"2000명 증원,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거쳐"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 해결 목적으로 2026년도 의대 정원 확대를 유예하자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배경에 대해 "지난 4월 말에 대학별로 정원이 배정돼 공표했다"며 "유예하면 불확실성에 따라서 입시 현장에서도 굉장히 혼란이 클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학생들과 수험생들, 학부모들이 함께 이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다시 논의하고 유예한다면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한꺼번에 2000명 늘리는 게 과도하단 주장도 하고 있는데 2000명에 대해선 그간 여러 차례 설명했듯 정부가 꼼꼼히 계산, 산출한 최소 규모"라며 "의사단체 및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발표한 자료에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참고한 여러 연구 결과도 2035년에 만명 이상 의사가 부족하단 결론 나와있다"며 "단순히 연구 결과만 놓고 보지 않고 고령 인구 비중 살펴보면 고령화가 가져오는 의료 수요를 생각할 때 엄청난 숫자가 지금 필요하게 될 거란 게 공통된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응급실 대란 우려와 관련해선 "응급실은 정말 응급에 맞는 환자들만 와서 신속히 치료할 수 있게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겠지만 추석에 응급실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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