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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웨이]①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전기차 캐즘에 대한 현대차의 답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4:56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4:55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전차종 적용
전기차 전략은 확고하나 하이브리드 가중으로 방향 변화
EREV도 새로운 무기로 등장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의 수요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미래 전략을 내놓았다. 하이브리드 강화와 동시에 전기차로 가는 하나의 다리로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라는 새로운 돌파구도 제시했다. 시장 기대에 걸맞은 파격적인 주주환원책도 제시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답은 하이브리드 역량 강화였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개에서 14개 차종으로 확대하면서 전기차 차종을 제외한 제네시스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한다. 주행거리가 9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출시도 캐즘 대응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의 변화 여부였다.

◆"전기차 계속 갈 것"…하이브리드 가중 방향으로 수정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기차는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며 전동화 계획에는 흔들림이 없음을 확고하게 했다.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2030년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0% 상향한 133만대, 전기차는 200만대를 유지했다

전동화 전략은 그대로이지만 하이브리드에 좀 더 가중을 둔 방향으로 수정됐다. 하이브리드는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울 예정이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이유는 수익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기준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2만2421대로 전년 대비 26.4% 늘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보다는 10% 정도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날수록 회사의 영업이익률도 높아진다. 일례로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확장한 기아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 9.1%를 뛰어넘어 13.1%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에 먼저 하이브리드 차종을 현재 7종에서 14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등 현대차 브랜드 7종만 판매 중인 차종을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로 세단인 G80, SUV인 GV70, GV80 등이 우선 추가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7년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장 사장은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계획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별도 기술 개발을 통해 2027년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지어지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 비중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최대 생산 수준의 3분의 1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열린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주요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4.08.28 leemario@newspim.com

◆전기차·하이브리드·EREV 세 가지 트랙으로 전동화 대비

현대차는 이날 하이브리드와 함께 전기차 캐즘에 대응할 또 다른 모델을 공개했다. 바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적용한 차량으로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는 차량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9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EREV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등 전기차 라인과 하이브리드와 함께 전동화를 대비할 주요 라인업이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EREV의 경쟁차량으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지목했다. 현대차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해 동급 전기차 대비 EREV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은 PHEV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REV는 전기차 수요가 많은 북미, 중국시장에 우선 진출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은 북미에서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경제형 C급(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한 EREV는 중국에서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이외 지역의 진출 계획은 추후에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EREV가 생산될 공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EREV로 전기차 캐즘을 돌파한다는 전략이지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까지는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보조금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의 경우 전기차 경쟁력이 떨어지니 EREV를 선택해 보조금과 상관없는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북미의 경우 하이브리드 인기를 EREV로 연계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했는데 이는 시장 동향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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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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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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