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법정 흉기 소지 마음만 먹으면 가능"…법원 보안 구멍 드러났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5:31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5:31

허술한 법원 보안검색 민낯 드러나
보안 전문가 "근거 법 없어 보안 의식 부족"
법정 드나드는 변호사들 '불안'
"통일된 보안 기준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법정에서 방청객이 피고인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법원 보안검색의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안검색 전문가는 '벌어질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간 법원 보안검색이 그만큼 허술했단 것이다.

자주 법원을 드나드는 변호사 등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원의 보안검색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 로고.[사진=뉴스핌DB]

28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서울남부지법 내에서 하루인베스트 대표를 피습한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6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내 법정에서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 모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 모씨를 포함한 하루인베스트 경영진은 고객들을 속여 약 1조 3944억 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하루인베스트 피해자 중 한 명으로 그간 재판 과정을 방청해 왔다.

이번 사건이 파장을 부르고 있는 이유는 법정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법원 입구에는 금속을 탐지하는 문형 탐지기와 소지품을 검사할 수 있는 X레이선이 있다. 흉기는 물론이고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와 비슷하게 액체류, 약품류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

법원을 자주 드나드는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흉기를 소지한 방청객이 재판을 받던 피고인을 찌르는 경우는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온다.

앙심을 품은 피고인이 수감소에서 흉기를 만들어 준비해 오는 경우 법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소지품을 잘 숨기기만 하면 흉기를 반입하는 게 가능하지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방청객이 흉기를 소지하는 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 A씨가 어떤 소재의 흉기를 들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는지는 알려진 게 없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흉기 소재와 상관없이 법원의 허술한 보안검색이 민낯이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언론을 통해 접한 한 보안검색 전문가는 "충분히 벌어질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직업 특성상 법원을 출입할 때 보안검색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는 그는 "법원 보안 검색이 허술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항공보안법에 따라 보안검색을 진행할 수 있는 공항과 달리 법원은 법으로 강제된 게 없다 보니 근무자의 태도나 보안 의식이 다소 유연해 보였다"며 "법원에선 소지 물품을 꺼내서 보여줘야 하는 게 법적인 의무가 아닌 만큼, 주머니에 금속이 아닌 흉기를 소지하고 문형 탐지기를 통과했다면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지품이 X레이선을 통과할 때 이를 판독하는 직원이 따로 있었다면 소재와 상관없이 흉기 모양으로 생긴 것을 잡아낼 수 있었을 것이고, 법정 호실로 들어갈 때 다시 한번 소지품을 검사하는 단계가 있었다면 흉기 소지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원이 곧 직장인 변호사들은 최소한 모든 법원의 검색 기준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 변호사는 "법원을 다니다 보면 법원마다 보안검색하는 게 차이가 있다"며 "어느 곳은 정말 철저히 하고 어느 곳은 허술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평소 변호사들도 법률 대리를 하다 보면 원한을 사기도 하고, 뒤통수에 대고 욕하는 사람도 만나곤 한다"라며 "안전한 법률 대리 환경을 위해 이번 기회를 계기로 통일된 보안 기준을 만들고 안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