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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살면서 기록한 도시 광주 이야기...'이미지와 함께 걷기'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5:40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5:40

철학연구자 김서라가 쓴 새로운 도시를 위한 제안서
'5·18의 도시', '민주주의의 고장', '노잼 도시' 이야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남 광주를 생각하면 '5·18의 도시', '민주주의의 고장' 그리고 '노잼 도시'이자 소멸 위험의 지방 도시가 떠오른다. 광주는 또 매년 5월 정치인들이 찾는 곳이자 잊을 만하면 가짜 뉴스에 휘말리는 정치적인 도시이다. 1980년 있었던 5·18 민주화운동의 이미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40년 전 항쟁의 이미지는 지금 젊은 세대의 고민과 잘 이어지지 않는다. 광주는 다른 지방 도시들처럼 '지방 소멸' 담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 광주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미지와 함께 걷기' 표지.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08.29 oks34@newspim.com

광주에서 나고 자란 철학 연구자 김서라의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광주를 둘러싼 이미지에 대한 비평이자, 광주에서 살며 쓰는 광주 이야기이다. 그래서 '길에서 수집한 광주의 이야기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저자는 광주를 둘러싼 익숙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낯선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광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을 보여 준다. 김서라는 사진 비평가처럼, 도시사 연구자처럼, 인류학자처럼 도시 곳곳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보여 준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대로 "몸을 움직여 읽고, 제 삶을 섞어 읽는" 그의 글은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를 탐색하는 에세이이자 그가 선 삶의 자리를 바꾸는 비평이다.

서울과 지방으로 양분된 한국에서 한 지방 도시가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는 일은 '지방'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지방에 대한 말을 지방의 말로 다시 쓴다. '지방 소멸'이라는, 이제는 익숙해진 단어는 지방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기약 없는 헤어짐의 반복을 의미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란 '유잼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건물들, 재개발과 도시재생이라는 이름하에 거주지에서 밀려나는 사람들과 사라지는 기억들로 나타난다.

김서라는 수도권 중심 개발의 역사에서 지방 도시가 어떤 모양으로 바뀌며 어떻게 적응했는지, 그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모양 지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도시의 기억을 담은 오래된 길과 건물들은 사라지고 사람들 사이의 우연한 마주침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김서라는 일상에서 출발해 새로운 도시의 몽타주를 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이미지 비평인 동시에 새로운 도시를 그리려는 기획자의 제안서이다. 값 1만6천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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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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