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로보틱스, 포괄적주식교환 계약 해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7월 11일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한 뒤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의 사업 재편을 추진했다.
양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추후,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스캇 박 두산밥캣 CEO의 주주서한 전문 [사진=두산밥캣] 2024.08.29 kimsh@newspim.com |
다음은 스캇 박 두산밥캣 CEO의 주주서한 전문이다.
두산밥캣 주주 여러분,
존경하는 주주 분들께 회사의 중요결정사항을 말씀 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7월 11일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당사는 로봇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과 강력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한 두산로보틱스와
사업적 결합으로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고, 건설·조경·농업·물류 등 소형장비 산업이 직면한
무인화 및 자동화 트렌드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업구조 개편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의 이익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주 분들 및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번 개편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비판적 견해도 있었습니다.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주주 분들과 시장 관계자들의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토대로 신중한 내부 논의와
검토를 거친 끝에 2024년 8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체결된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후, 회사는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하여 두산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합니다.
혼란을 드린 점 송구하며, 앞으로 시장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면서 주주에게 더욱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