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華爲)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화웨이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34.3% 증가한 4175억위안(78조원)이었다. 순이익은 551억위안이었으며, 순이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 증가율 34%를 기록하며 미국의 제재를 무색케 했다. 1분기 매출액은 1785억위안이었으며, 순이익은 196억위안이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했으며, 중국에서 생산한 7나노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 60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알렸다. 이후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고성장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55.25 증가한 2220만대를 기록했다.
또한 자동차 사업의 성장 역시 화웨이의 매출성장에 큰 공헌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사업 분야에서도 화웨이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실적발표에서 화웨이는 사업부문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이날 화웨이의 상반기 순이익률인 13.2%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의 상반기 순이익률은 2019년 8.7%, 2020년 9.2%, 2021년 9.8%, 2022년 5.0%, 2023년 15%였다. 지난해부터 10% 이상의 순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미국의 제재가 사시화된 상황에서 화웨이는 정상 운영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화웨이가 생존에 성공하는데 5년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날 "상반기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전체 프로세스 차원에서 고품질 전략을 관철하고 있으며, 산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산업 생태계를 번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지난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마련된 화웨이 전시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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