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출마 경력 조전혁·박선영 유력…안양옥·류수노·윤호상 등 거론
진보, 정대화·강신만·김경범·김용서·곽노현도 언급
인지도 높은 유은혜·박경미 등 거론되지만 1년 전 당적 조항 걸림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10년 간 서울시 교육의 키를 잡아온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직을 상실하면서 후보를 선출하려는 각 진영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은 공식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감의 권한 등을 고려할 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문제다.
서울시교육청사. [사진=뉴스핌 DB] |
게다가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10·16 재보선에 포함되면서 재보선의 사이즈가 커진 것도 문제다. 이번 재보선에서 나온 보수·진보 표심은 향후 지방선거를 향해 가는 여야의 참고 사항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 나설 보수 후보로는 이미 출마 이력이 있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후보군에 이름이 나오지만, 출마 의사가 없다고 공식의사를 밝혔다.
진보 후보는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 인지도 등에서 높은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적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 등록 1년 전부터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한다는 법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유 전 장관, 박 전 대변인은 이 조항을 충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은 출마 의사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곽 전 교육감은 2012년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직을 상실했지만 공직선거법상 피서거권 제한 기간인 10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보수진영이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총 53.22%를 얻어 조희연 전 교육감의 38.1%을 넘어서고도 분열로 교육감직을 내준 전례가 있다.
이번 교육감 재보궐선거도 약 7주 남은 상황에서 후보군도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면 선거 준비 기간은 더 짧아진다. 더욱이 교육감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아 단일화의 위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