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출전 이윤리, 은메달로 대회 1호 메달 따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정두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샤토루 로이터 =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조정두가 30일 파리 패럴림픽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2024.08.31 zangpabo@newspim.com |
공기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출전해 10발씩 쏜 뒤 이후 두 발씩 사격하며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조정두는 첫 10발에서 98.9점을 쏴 양차오(중국·100.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조정두는 이후 흔들리며 16발을 쐈을 때 3위로 내려앉았지만 후반 무서운 추격을 펼쳐 1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정두는 군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았으나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던 그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는 앞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윤리는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아바니 레카라(인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윤리는 5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처음 출전한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파리에서 시상대에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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