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뉴욕증시, 9월 공포·경기 둔화 우려에 '팔자'…나스닥 3.3% 급락

기사입력 : 2024년09월04일 05:16

최종수정 : 2024년09월04일 05:16

제조업 경기 5개월 연속 위축세에 경기 둔화 우려 부각
"9월은 나쁘다"는 편견도 투심 위축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섹터 짙은 매도세
국제유가도 연저점 경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연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내온 9월 첫 거래일 주식시장에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진행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26.15포인트(1.51%) 내린 4만936.9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19.47포인트(2.12%) 밀린 5528.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7.33포인트(3.26%) 급락한 1만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을 맞아 약세 출발했다. 이후 오전 장중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경기 둔화 공포를 재부각시키며 추가 매도세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공급 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냈다. 7월보다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제조업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알렉시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제이슨 브라운 대표는 "오늘 아침 약한 ISM 보고서가 발표됐지만 우리는 지난달 말까지 올해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계절적 요인이 여기서 큰 요소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9월이 얼마나 끔찍한지 보도하고 있고 이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칩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시장은 나오는 지표마다 뛰어드는 것처럼 보인다"며 "시장은 매우 지표에 의존하는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름휴가를 마친 트레이더들이 데스크로 복귀하면서 거래량과 변동성이 확대하는 9월에는 통상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여왔다. 주식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도 앞으로 8주간 주식시장이 7~10%가량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이 비관론 일색인 것은 아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폭(market breadth)이 개선되고 중·소형주로 랠리가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9월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연말 S&P500지수가 5800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주식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9.53% 급락했다. 인텔과 브로드컴도 8.80%, 6.16% 내렸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7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7월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 같은 예측과 달리 고용 시장이 추가로 둔화했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기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수익률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6.7bp 급락한 3.843%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bp 밀린 3.888%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101.0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8% 내린 1.1042달러, 달러/엔 환율은 0.89% 하락한 145.62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21달러(4.4%) 하락한 70.34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3.77달러(4.9%) 급락한 73.75달러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2% 내린 2523.0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2.93% 급등한 21.4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