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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금개혁안에 여야 공방 계속…9월 국회서 '모수개혁'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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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자동안정화 장치·세대별 보험료 인상 차등화 두고 이견
與 "9월 내로 모수개혁 완료하자…연금개혁특위·여야정 협의체 출범해야"
野 "국민 노후 보장 아닌 정부 재정 안정만 챙겨…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연금개혁안을 사이에 둔 여야 공방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9월 정기국회 내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수개혁부터 완료하자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재정 안정만을 챙기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소득대체율 상향과 모수개혁·구조개혁 우선순위를 두고 협의를 이루지 못해 빈손으로 끝난 연금개혁이 또다시 정쟁의 굴레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04 mironj19@newspim.com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상향, 소득대체율은 42%로 유지하는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여기엔 기금 자동안정화장치 도입과 세대별 보험료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같은 개혁안이 발표된 직후 "자동안정화장치가 도입되면 2030년 신규 수급자 기준으로 연금 수급 총액의 17% 가까이가 삭감된다"며 "소득대체율을 42%로 수정했지만 연금 삭감 장치를 공식화해놓고 소득 보장을 강화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정부 안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들은 "소득대체율 42%는 (지난번 논의에서) 후퇴했다기보다 재정 안정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상세 논의를 이어가자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 5일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반발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번 정부의 '13/42 모수개혁안'에 대해 "연금 보험료는 올리고, 연금 수급액은 깎겠다는 것"이라며 "세대 간 형평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모두의 연금액을 감소시키고 노후소득보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안"이라 맹공했다.

동시에 "자동조정장치는 연금 삭감을 위한 꼼수"이고, "세대간 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는 졸속 정책"이라며 "실제로 청년 세대에게 유리한 제도인지 자동조정장치 도입으로 청년들 연금액이 깎이는 것을 감추기 위함인지 검증해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022년 10월 국회 연금개혁특위 첫 회의를 시작으로 21대 국회에서 약 1년 7개월간 협의를 지속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기금 안정성 강화를 위해 보험료율을 인상하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통합·연계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노후소득보장 강화를 위해 소득대체율을 상향하는 '모수개혁'을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22대 총선 이후 여야는 연금개혁특위 조사를 토대로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상향하는 데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 관해선 국민의힘 43%, 민주당 45%를 각각 고수하며 2%포인트(p)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21대 국회 임기 말로 접어들며 국민의힘이 구조개혁 등 부대조건을 단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 절충안을 꺼내들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기 수용 의사를 밝히며 '21대 모수개혁·22대 구조개혁' 안을 제시했다. 21대 국회에서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골자로 모수개혁을 선행하고, 22대에서 구조개혁을 비롯한 2차 개혁을 이어가자는 것이 민주당 제안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부대조건이던 구조개혁 없이 모수개혁만 선행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하며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기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로 (논의를) 넘기자"며 "21대 국회 연금개혁특위 실적이나 성과로서 조급하게 마무리할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부는 이번 '연금개혁 추진계획' 브리핑 자리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국회의 활발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입법권을 지닌 국회에 키를 넘기며 개혁을 완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더 내고 덜 받는' 이번 정부의 개혁안은 지난 21대 국회 연금특위와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 500명이 합의한 '더 내고 더 받는' 안과 배치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야가 심각하게 대화해서 어느 정도 접근했던 43, 44, 45% (소득대체율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모수개혁 우선 처리'엔 여야가 공감대를 이뤘지만 해당 논의 기구로 국민의힘은 연금개혁특위를, 민주당은 복지위를 고집하고 있어 관련해서도 추가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기국회 개원과 동시에 민생을 최우선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한 목소리로 외친 여야가 지난 국회에서부터 이어져 온 연금개혁 논의에 협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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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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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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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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