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전쟁, 화웨이 vs 삼성…애플, AI 탑재한 아이폰16으로 맞서
오는 10월 갤럭시Z 폴드6의 슬림형 버전 출시 계획…두께 10~11m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애플과 화웨이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연달아 공개하고 삼성전자까지 갤럭시 Z폴드 6 슬림형 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과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의 선구자로 불리는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애플 인텔리전스' 입은 아이폰16 등장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각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은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출시 모델은 ▲아이폰16 ▲아이폰16 플러스 ▲아이폰16 프로 ▲아이폰16 프로맥스의 4가지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A18과 A18프로를 채택하고 iOS18을 제품에 탑재한다.
애플이 자사 홈페이지에 아이폰16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탑재여부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AI를 통한 맞춤형 사진 편집, 이모티콘 생성 기능을 제공하고 음성비서인 시리에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한다. 애플의 AI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한 서버 연동 없이 스마트폰 내부에서도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구동된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폰16 출시와 동시에 탑재되지 않고 다음달 'iOS 18.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부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전작보다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자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용 탓에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약간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두 번 접는' 화웨이 메이트 XT, 270만 대 선주문 기록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 '메이트 XT'를 같은날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후 3시30분) 공개한다. 메모리는 512기가바이트(GB)와 1테라바이트(TB) 두 개가 판매되고 있다. 회사는 이미 270만 대의 선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아직 메이트 XT의 가격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며 오는 20일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화웨이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신제품 트리폴드폰의 모습 일부.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 화웨이가 역전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갤럭시Z 폴드6의 슬림형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을 접었을 때 두께는 10~11mm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폴드6(12.1mm)보다 더 얇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이달부터 관련 디스플레이가 양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