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1300억 더해 4500억 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9월 10일 오전 09시2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한샘이 경영혁신을 통해 그간 창출한 영업이익과 상암동 사옥 매각으로 확보한 4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어디에 쓸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온 한샘은 지속가능한 성장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영업효율화, 브랜드고도화 등의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재무구조개선과 더불어 인프라투자나 인수·합병(M&A)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의 적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상암동 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매각하고 오는 20일 매각대금 32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수령한다. 2017년에 1485억원에 매입해 7년만에 매각해 1715억원의 차익을 시현하게 됐다.
한샘은 지난해 2분기에 흑자전환해 이후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지난해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기초 375억원에서 연말에 819억원으로 그 규모를 451억원 키웠다. 올해 1분기에도 158억원을 늘렸고 상반기중에 498억원을 증가시켜 6월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1318억원 수준으로 높였다.
이번 상암동 사옥 매각으로 현금이 들어오면 약 45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한샘은 손에 쥐게 된다. 상암동 사옥은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임대사용하기 때문에 현재 여기서 근무하는 임직원의 사무공간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사옥을 매수 보유하게 되는 부동산펀드 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2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그래도 한샘에게는 4300억원 내외의 유동성이 남는 상태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 재원을 사용해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언급되던 프롭테크나 건재자기업 인수는 아직 검토단계이고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어 당장은 여기에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샘도 그런 취지로 공시를 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샘은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영업효율화와 브랜드 고도화, ESG경영강화, 기업문화 재정립 등의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은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현해 성장모멘텀을 발현하고 향후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토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업계에서는 재원확보를 통해 롯데하이마트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인프라투자와 M&A 추진에 한샘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관측한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주택매매거래량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13.2%늘어나고 7월의 경우 전월대비 22.5%늘어나는 추세라 이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B2C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3분기 이후 실적이 긍정적이지만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샘이 보유하고 있는 29.5%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 기업가치 재고, 주주환원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전날기준 한샘의 시가총액은 1조 2520억원이다.
IM증권은 "주택 매매거래량 상승으로 다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등이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샘 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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