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처분을 지켜본 뒤 같은 내용 고발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10일 "검찰 판단 이전에 공수처가 김 여사 사건 수사를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검찰의 처분 결과를 보고 관련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건희 여사(자료사진) 2024.06.10 leemario@newspim.com |
이어 "검찰 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수처가 수사 방향을 잡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검찰과 공수처에 각각 고발됐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작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조국혁신당은 지난 6월 김 여사를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알선수재 성립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범죄가 성립된다면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검찰과 별도로 수사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공수처 관계자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외부로 드러난 수사 상황이 없어서 답보 상태로 보일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연내 수사 마무리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조금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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