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 의과대학 모집이 전년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전체 지원자 수도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수시 경쟁률도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39개 의대에 3만4306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이들 대학의 모집 정원은 3089명이다. 경쟁률은 11.11대 1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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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13일 중 대학별로 3일 이상 시행된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9일부터 11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서울대의 경우 88명을 모집하는 의대 수시모집에 1140명이 지원해 경쟁률 12.9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1.84대 1이었다.
전형별로는 49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790명이 지원했고, 16.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전형의 전년도 경쟁률은 15.64대 1이었다. 지역균형전형에는 39명 모집에 350명이 지원해 경쟁률 8.97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경쟁률은 8.03대 1이었다. 모든 수시 전형에서 전년에 비해 의대 경쟁률이 상승한 것이다.
고려대 의대는 전년보다 경쟁률이 급격히 올랐다. 62명 모집에 1910명이 지원해 32.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도 경쟁률은 26.22대 1이었다.
전체 학과 기준으로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살펴보면 서울대의 경우 1만9820명이 지원해 전년 1만9279명보다 541명 늘었다. 경쟁률도 9.1대 1로 전년 8.8대 1보다 올랐다.
고려대의 경우 전체 지원자 수 5만4041로 전년 3만3178명에 비해 2만863명 늘었다. 경쟁률은 20.5대 1을 기록해 전년 13.0대 1에 비해 크게 올랐다.
전공별로 보면 서울대 인문계열 수시 경쟁률은 8.05대1로 전년 8.42대1보다 낮아졌다. 자연계열은 9.37대 1로 전년 8.92대 1보다 상승했다.
인문·자연 계열을 통합 선발하는 자율전공학부는 전년 7.50대 1에서 올해 10.00대 1로 크게 올랐다.
고려대 인문계열 경쟁률은 19.22대 1, 자연계열은 21.49대 1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10.61대 1, 15.00대 1을 나타냈던 것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를 계열별로 보면 서울대의 경우 사회학과(인문) 일반전형(18.50대1), 스마트시스템과학과(자연) 일반전형(19.50대1)이었다.
고려대에서는 자유전공학부(인문) 논술전형 91.00대 1, 전기전자공학부(자연) 논술전형 102.0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수시 원서 접수 중인 다른 수대권 의대도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서고 있다. 11일 오후 6시 기준 성균관대 의대 논술전형은 10명 모집에 1904명(190.4대 1)이 지원했다.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도 1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은 1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체로 수시 지원 건수는 수시 원서 접수 마감날 절반 정도가 몰린다"면서 "초반 경쟁률 분위기만으로는 경쟁률 예측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대표는 "정원 내 기준으로 수시 전국 의대 모집 정원이 1872명에서 3010명으로 늘어났다"며 "학교 내신 수능 점수 분포상으로 볼 때 지난해 30.6대1 경쟁률 유지 수준까지 지원자가 몰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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