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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정치' 이재명, 외연확장? 사법리스크 대비?...비명계는 '꿈틀'

기사입력 : 2024년09월1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6일 08:00

중도 보수 원로인 김종인·이상돈과 회동
추석 이후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두관과도 만남
당 외부 인사들과 공감대 형성...지지층 확장
안정화된 리더십 기반으로 반대되는 인사들도 품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최근 이른바 '식사 정치'를 통해 광폭 행보를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대선을 염두에 둔 외연 확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외의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지지율(직무수행 긍정 평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이 대표를 비롯한 야권 잠룡들이 차기 대선을 속속 준비하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석 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중앙대 명예교수(전 국민의당 의원)와 오·만찬 회동을 한 이 대표는 연휴 이후 김두관 전 의원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9.12 photo@newspim.com

이 대표는 중도 보수 성향의 김 전 위원장과 이 교수와 만나 정부의 의료대란 실책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CBS라디오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어 응급실 22곳에 전화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경험담을 밝힌 바 있다.

이 교수와도 의료대란과 관련한 대화를 주로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이 교수도 마찬가지로 지난 7일 CBS라디오에서 "의대 이슈로 인해 대통령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도 보수 성향의 당 외부 인사들과 정책 어젠다로 공감대를 형성해 지지층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당내 인사들을 향해서는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김 전 의원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모르겠지만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 때 했던 메시지 위주로 이 대표에게 이야기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 동안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당내 리더십이 안정화됐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 대표가 자신에게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도 과감히 품는 모습이다.

특히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 대표의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상위 계층을 제외하고 어려운 70~80% 계층에 촘촘하게 주는 게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자 이 대표는 곧장 "선별 지원도 가능하다"고 했다.

겉으로는 김 지사의 주장까지도 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김 지사의 비판을 일축한 셈이다. 야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김 지사는 연일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의료 대란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며 존재감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

김 지사를 포함해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은 이 대표의 대항마인 '신삼김'(新三金)으로 언급된다.

박광온·강병원·김철민·박용진·송갑석·신동근·양기대·윤영찬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낙천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초일회'도 결성 후 정례모임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10월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차기 대선이 3년 남은 시점에서 외연 확장이라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고, 조만간 1심 결과가 나올 사법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것 같다"며 "이 대표에게 조금 우호적이지만 완전히 친명(친이재명)도 아닌 사람들과 손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과 손을 잡음으로써 사법부가 유죄를 선고한다고 해도 똘똘 뭉쳐서 같이 가자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이른바 역풍을 차단 하기 위해 지지자들의 외곽을 다지는 행보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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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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