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 우승은 마치 딸 '소율이' 같다."
함정우(30‧하나금융)는 15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713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작성, 장희민 옥태훈 등 공동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8번홀 버디퍼팅 성공후 환호하는 함정우. [사진= KPGA] 2024.09.15 fineview@newspim.com |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시즌 첫승이자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함정우는 "사실 올해는 우승을 할 줄 몰랐다. 미국 콘페리투어를 다녀온 후 감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최대한 감을 끌어올린 후 2025년에 다시 한번 날아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 우승을 했다"라며 "이번 우승은 마치 딸 '소율이' 같다. 해외 투어 대회를 병행하면서 KPGA 투어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 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못해 주변 분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 가족들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해줬고 그 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우승 조언에 대해선 "사실 아내(강예린 KLPGA 프로)에게 레슨까지 해달라고 했다. 같은 선수로서 아내가 공감을 많이 해줬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해 하기도 했다. 그래도 18홀 완주를 목표로 하자고 했고 마지막에 웃으면서 들어오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가 KLPGA 프로 아내 강예린과 딸 소율이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KPGA] 2024.09.15 fineview@newspim.com |
그는 18번홀(파5) 버디에 대해선 "그린 근처에 가보니 벙커에 빠져 있었고 40야드 정도 거리였는데 어려운 라인이었다. 어프로치 후 퍼트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10m 정도 거리에 지나가게 쳤는데 쏙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천금같은 버디로 1타차 정상에 올랐다.
함정우는 "작년에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을 때도 꾸준하게 치다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해 '제네시스 대상'까지 받았다. 다음 대회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방어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그는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KPGA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다.
공동2위(24언더파)에는 옥태훈 장희민 강태영 공동5위(23언더파)에는 허인회와 엄재웅, 공동9위(21언더파)에는 박상혁 김홍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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