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헤즈볼라 겨냥 대규모 폭발 공격 계속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한 데 이어 18일 오후(현지시간)에는 또 다른 휴대용 전자기기가 레바논 곳곳에서 잇따라 폭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폭발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무선기기 폭발 공격이 계속되면서 레바논 전역에는 언제 어떤 폭발이 일어날지 몰라 공포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1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선 호출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해 9명이 사망하고 275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부상자를 실은 구급차가 베이루트 아메리칸대학교 병원에 도착했다. 2024.09.18 hongwoori84@newspim.com |
이날 저녁 때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최소한 두 건이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에 있는 로이터 통신 기자들이 보도했다. 잠시 후 통신은 폭발이 베이루트 교외 지역 뿐 아니라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도 발생했다고 했다.
헤즈볼라의 한 소식통은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 워키토키가 표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 레바논 고위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폭발력은 어제 발생했던 무선호출기 폭발 때와 비슷한 정도로 작은 규모였다"면서 "보안당국이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오늘 발생한 새로운 폭발로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레바논 국영 통신 NNA를 인용해 "레바논 동부에 있는 베카 지역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레바논에서는 전날 헤즈볼라 조직원이 갖고 있는 수천대의 무선호출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해 12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또 수백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계속되는 공격이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감했다고 단정하고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