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최종일 9언더파 몰아쳐 역전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긴 슬럼프에서 탈출한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올 시즌 화려한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670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 맹타를 쳤다.
리디아 고가 23일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PGA] |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시즌 3승이자 통산 22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우승 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했다. 이어 지난달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전반에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티띠꾼을 한 타 차로 압박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되더니 11번홀(파5)에선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까지 뽑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후 13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로 압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기술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 많이 발전했다. 볼 스트라이킹이 많이 좋아져 점점 더 편안해진다"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처럼 경기를 잘 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목표로 트로피를 더 많이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후원사 주최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던 유해란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사소 유카(일본)가 4위(16언더파 272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뒤를 이었다.
장효준이 코르다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1년 만에 톱10에 올랐다. 임진희와 김아림은 노예림(미국) 등과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공동 27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