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51명 공동발의..."사실상 당론"
"尹대통령, 보고 못 받았나 뭉개고 있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51명이 "공식행사에서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했다"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대한 파면 요구 결의안을 26일 발의한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비롯한 51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국가 공식행사에서 거부한 '친일 매국' 김 차장에 대한 파면 요구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 등 일부 지도부 의원들도 결의안 발의에 동참한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박 의원은 "지난 9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정상회담 핵심 수행원인 김 차장은 양국 정상이 참여한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영상을 보면 김 차장은 참석자들이 태극기에 대한 예를 갖추는 모습을 좌우로 둘러보고도 끝까지 의도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모습을 드러냈다"며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한마디 사과 논평도 반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본인 옆에서 일어난 일도 보고받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 아니면 보고했는데 대통령이 뭉개고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차장은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며 "친일·매국적 발언이나 태도를 보면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말하는 '반국가세력'의 핵심인 구렁이 같은 존재다.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와 교감이 있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략기획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서 해당 최고위원과 상의했고 그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실상의 당론"이라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