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98억원 적자, 2021년 40억원 적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생 주거복지사업인 행복기숙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때 운영 중단된 손실로 누적 적자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행복기숙사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국 42개 행복기숙사 중 22개 곳(52%)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서울 1곳, 경기 3곳을 제외한 18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손실액은 총 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행복기숙사는 2020년도 198억원 적자, 2021년도 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8억원, 26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발생한 손실을 극복하지 못해 행복기숙사 적자에 따른 경영위기가 기숙사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들은 운영 적자 보전을 위해 기숙사비를 인상하여 2024년 1학기 평균 기숙사비는 256,863원으로 2021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기숙사비 인상 폭이 큰 대학은 호서대(16%)였다. 이어 한양대 15%, 경희대(서울) 14%, 송원대·한동대 13%, 경북글로벌교류센터·천안 연합기숙사·상명대·한성대 12% 등 순이었다.
백 의원은 "행복기숙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인 만큼 국가적 재난으로 발생한 손실은 자영업 재난지원금처럼 국가가 지원해 재정건전성을 담보하고 기숙사비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공=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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