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생제 사용량, OECD 회원국 중 8위
300병 이상 종합·상급종합병원 대상 신청
10월 18일 접수마감…내달 4일 설명회 개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오는 11월부터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 관리 활동을 평가해 건강보험수가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의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를위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을 오는 11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항생제 내성은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발생한다. 내성균이 생기면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2019년 전 세계에서 127만명이 항생제 내성에 의해 사망했다. 2050년에는1000만명 이상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9.27 sdk1991@newspim.com |
2021년 기준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상위 8위다. 평균 대비 약 1.2배 높다. 항생제 내성에 따른 경제비용은 약 25조(188억 달러)에 달한다.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 관리 활동에 대한 평가를 거쳐 건강보험수가(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료)를 지급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참여 의료기관에 의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항생제 사용 관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한다. 또 항생제 사용 중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300병 이상을 초과해 필수인력 기준을 충족해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공모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시범 사업 설명회는 오는 10월 4일 열린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대상이지만, 향후 사업 평가를 통해 병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생제 내성은 의료기관뿐 아니라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 행태와 인식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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