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요리프로그램만도 못한 김 여사 수사의 공정성

기사입력 : 2024년10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0월01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한때 인기 있었던 서바이벌 오디션, 노래·요리 등 경연 방식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 간 경쟁에 있어 누구 하나 특혜나 혜택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특정인에게 특혜나 우선권이 제공되는 경우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흑백요리사'라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서도 이같은 '원칙'은 지켜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요리사의 유명세를 떠나 오직 '맛'으로 승부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전문 심사위원 2명은 눈을 가린 채 음식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도 하고, 전문 심사위원 2명이 98명의 일반인과 동일한 선상에 서서 평가를 하기도 한다.

사회부 김현구 기자

이렇게 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의 공정함 기준을 충족시키긴 어렵다. 다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런 예능 요리 프로그램조차 참여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거나 그렇게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행보는 이젠 보기 불편한 정도다. 유독 김 여사에 대해서만 검찰의 공정성이 말도 안 되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지 4년이 넘었다. 그런데 이 사이 검찰은 그 복잡하고 어렵다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포함해 위례·백현동 사건,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을 모두 마무리했다.

물론 수사에 걸리는 시간을 단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항소심 선고까지 나온 사건에서 유독 한 사람에 대해서만 기소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검찰이 무능하거나 다른 외부적 요인 때문일 텐데, 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검찰은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항소심 선고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겠다고 공언해 왔다. 검찰이 항소심 결과를 보고 특정인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항소심 선고가 나온 지 2주가 지났다. 그럼에도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 공정성의 중요함은 말하기 입 아픈 수준이고, 그렇게 보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야만 어딜 가서 '우리 노력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은 더욱 그래야만 하는데, 지금 검찰은 그런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 

이미 도이치모터스 사건으로 김 여사 관련 검찰 수사는 신뢰를 크게 잃었다. 이 여파는 김 여사가 엮인 다른 사건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적 사건에 이미 뻗치고 있고,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검찰은 김 여사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긴 할 것이다. 하지만 이리저리 판단 시기를 늦추며 내놓은 결론이 얼마나 믿을만한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정함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을 때 어느 정도 납득이 갔으면 한다. 아니면 공정하게 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라도 했기를 바란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