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이예스, NC와 최종전서 9회 2루타로 202안타 신기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t 위즈가 5위 결정전에서 로하스의 마법같은 홈런 2방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1일 수원에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SSG에 4-3으로 역전승했다. 로하스는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1-3으로 패색이 짙던 8회 구원 등판한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로하스. [사진=kt] |
이로써 kt는 2020년부터 5시즌 연속 시즌 초 하위권에서부터 치고 올라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2일 잠실에서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kt는 와일드카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3위 L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산은 한 경기만 승리하거나 비기면 된다.
정규시즌에서 72승 70패 2무로 동률을 기록한 kt와 SSG는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놓고 이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kt가 1회 1사 후 로하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선취점을 냈지만, SSG는 3회 최지훈의 2루타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정이 5회 적시타, 8회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는 SSG로 기우는 듯했다.
김광현. [사진=SSG] |
그러나 kt는 공수교대 후 시작된 8회 선두 타자 심우준이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을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kt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 오재일을 대타로 냈고, 오재일은 우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로하스는 무사 1, 3루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가운데 몰린 김광현의 136㎞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kt는 박영현이 9회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추신수는 1사 1루 기회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024 프로야구 최종 순위. [사진=KBO] |
프로야구에서 순위 결정전이 열린 것은 1986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이고 5위 결정전은 처음이다. kt는 2021년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올해도 승리했다. 순위 결정전은 정규시즌 기록과 관계가 없으며, 개인 타이틀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규시즌 최종전 한 경기가 열린 창원에선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NC와 맞대결에서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레이예스. [사진=롯데] |
레이예스는 이날 5회 중전안타, 9회 좌월 2루타를 날려 시즌 20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2014년 서건창(현 KIA)의 201개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144경기에 전부 출전한 레이예스는 574타수 202안타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는 NC를 5-1로 꺾고 최종 7위가 됐다. 선발 윌커슨은 7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8패)째를 올렸다. NC는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