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한은 연내 추가 금리인하 할까…이창용 "금융안정 보고 판단"

기사입력 : 2024년10월11일 14:33

최종수정 : 2024년10월11일 14: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수와 수출, 금융 안정의 상충관계, 과거에 보지 못한 고민스러운 여건"
금리 인하에 "매파적으로 해석해야"…"금융안정 고려해야 하기 때문"
금리 인하 '실기론'에 "8월부터 부동산 영향 고민…1년 지나서 평가해 달라"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내수와 수출, 그리고 금융 안정 사이의 상충 관계(trade-off)는 과거 정책기조 전환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고민스러운 정책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1년 8월 0.25% 포인트(p)의 금리를 인상한 이후 3년 2개월 만에 통화 긴축기조를 종료하고 완화로 기조를 전환하는 과정의 고민이 담겨 있는 멘트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가 이런 고민적 상황에서 단행됐음을 강조한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하고 그 영향과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4.10.11 photo@newspim.com

한은이 이날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금리인하 폭이 '소폭' 이라는 점과 앞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현재로서는 유보적인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 가격과 이에 연계된 가계대출, 경기 등 내부변수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결정 등 외부 변수의 변화를 '확인'한 후에야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이 맥락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인하 실기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에는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 안전성 정책을 강화한 다음 금리를 인하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실기했는지는 1년 정도 지나서 평가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이 실기하지 않았냐는 분들이 있는데, 8월에 금리 인하를 안 했는데도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늘었던 걸 예상했는지 그분들에게 물어봐 달라"고도 했다.

이 발언은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은 2004년 이후 통계 편제 이후 최대폭인 8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이에 연동된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던 점을 의미한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지난 2년간 물가를 안정시키는 과정은 한 사이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나라보다 빨리 물가 목표 2%를 달성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나 외환시장도 큰 문제 없이 관리했다"고 자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5명이 앞으로 3개월 후 전망에 대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냈다"며 "이게 조건부여서 상황이 바뀌면 변화할 것이지만 금융 안정에 대해 고려해야 해 '매파적 인하'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통상 매파적이라고 하면 금리동결이나 인상을 얘기하는데 이 총재는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매파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가계 부채 등 경제 주변 변수의 '불확실성'이 크고 이번 금리인하 결정이 '조건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다.

이 총재는 연내 마지막인 다음달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질문과 앞으로 금리 인하 폭을 묻는 질문에 이달말 나오는 3분기 전망 등 철저히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날 금통위에선 장용성 위원만 3.5% 유지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냈고 나머지 금통위원은 모두 인하 의견을 낸 것으로 이 총재는 전했다. 

연내에 한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회의는 11월 28일 한차례 뿐이다. 결론적으로 한은은 이날 날 38개월만에 통화정책 긴축을 종료하고 완화로 돌아섰지만 앞으로 '속도와 시기'의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앞으로 상황을 더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