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희비쌍곡선…박하준은 3년 연속 2관왕 무산
전날 구본길은 펜싱 사브르 개인전 우승…2관왕 오상욱은 1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전국체전에서 무조건 우승하란 법은 없다. 승부의 세계는 둥글기 때문이다. 전국체전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한국체대)과 오예진(IBK기업은행)은 12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는 결선 1위로 진출했지만 7위에 머물렀다.
양지인. [사진=대한체육회] |
오예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 |
파리 올림픽에서 이 종목 챔피언에 오른 양지인은 이날 결선에서 40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결선 첫 시리즈에서 2발만 명중시켜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매 시리즈 4∼5점을 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양지인은 5시리즈를 마치고 선두에 오른 뒤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은 36점을 쏴 은메달을 차지했다.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는 4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잇달아 1점에 그쳐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김예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리스트 박하준(kt)은 사격 남자 일반부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28.0점을 쏴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경남의 송민호(249.0점), 2위는 충남의 강준기(248.7점)가 차지했다.
박하준은 지난 2년 동안 개인전, 단체전을 휩쓸었지만 3년 연속 2관왕의 꿈은 무산됐다. 박하준은 단체전에서는 동료들과 1883.2점을 합작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날 일반부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파리 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 오상욱은 예선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