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싱가포르에 3-0... 우승후보 중국, 일본 조기 탈락 이변속 우승
남자 단식 오준성, 세계 1위 왕추친 격파 '이변'... 13일 日 하리모토와 준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종훈과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이 한국 탁구에 32년 만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임종훈-안재현은 13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복식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아이직 쿽 조를 3-0(11-6 11-16 11-6)으로 완파했다.
임종훈-안재현은 한국 선수로는 1992년 뉴델리 대회의 이철승-강희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6강에서 카자흐스탄, 8강서 홍콩, 4강서 일본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최강' 중국의 1번 시드 린가오위안-린스둥 조가 말레이시아 조에 덜미를 잡혀 조기에 탈락하고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츠시마 소라 조도 싱가포르 조에 패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임종훈(왼쪽)과 안재현이 13일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2024.10.13 psoq1337@newspim.com |
대전 탁구 명문 동산고 동문으로 학창시절부터 복식조로 손발을 맞춘 임종훈-안재현은 결승에서 한 수 아래인 싱가포르 선수들을 압도했다. 2년 선배인 임종훈이 지난해 임종훈이 정관장에서 한국거래소로 이적하면서 실업 무대에서 다시 한 조로 호흡을 맞춰 첫해부터 실업탁구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 13일에는 '영건'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오준성은 전날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을 3-1(11-8 2-11 11-8 11-6)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해뒀다.
오준성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3시 20분쯤 열릴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강자 하리모토를 상대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린스둥-시노즈카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출전하지 않았던 2021년 도하 대회 이상수(삼성생명)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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