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앞으로 서울 교육의 1년 6개월을 책임질 수장을 결정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16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앞선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본투표에서도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유권자 832만 1972명 중 25만5390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3.1%를 기록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숭인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이 수치는 지난 11~12일 실시된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사전투표가 반영된 수치는 오후 1시 집계부터다.
앞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28%였다. 이는 2014년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때문에 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본투표에서도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는 보수 진영에서 조전혁 후보, 진보 진영에서 정근식 후보, 중도보수 진영에서 윤호상 후보가 출마했다.
전일 마지막 유세지에서 조 후보는 "'조희연의 10년은 서울교육 '어둠의 시대'"라며 "아이들의 학력이 추락하고 선생님들의 교권이 무너졌다. 10년 만의 서울교육 정상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당선 후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학생 권리의무 조례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초등학교 진단평가 및 학업성취도평가 전수조사 추진 ▲혁신학교 폐지 ▲ 자사고, 특목고 유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최대 10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민주·진보 모든 후보가 한뜻으로 함께하는 단일 후보 정근식"이라며 "친일 등 역사 왜곡을 막아 '역사 앞에 당당한 교육'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주요 공약으로 학교운영위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교육 플러스 위원회'를 개설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학교 운영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생태전환교육 환경 조성 ▲학교폭력, 성폭력 예방 교육 강화 ▲대학 체제 개혁 및 입시 개혁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 설치 등을 밝혔다.
크게 조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 심판론을, 정 후보는 조 전 교육감 계승론을 내세운 것이다.
윤 후보는 특수학교와 기초학력 진단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 사교육비 대폭 경감 ▲ 24시간 응급돌봄센터 운영 ▲ 방과 후 저녁밥 제공 ▲ 등하굣길 도우미 도입 ▲ 학교 평화상 발굴 ▲ 구별로 특수학교 설립 ▲ 진로진학 멘토-멘티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시행한다.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교육감 선거 투표 용지에는 정당, 기호를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후보자 이름을 꼭 알아야 한다.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투표는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지정 투표소 확인이 가능하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