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연세대학교에서 발생한 대학 입시 논술 문제 유출로 인해 제기된 고발건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공공수사1계는 전날 연세대가 수험생 6명을 상대로 업무 방해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았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자연계열 논술고사가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감독관들이 시험 시간을 오후 1시로 착각해 문제지가 낮 12시 55분쯤 미리 교부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감독관이 15분 후인 오후 1시 10분 문제지를 회수했지만, 온라인상에 수험생이 촬영한 듯한 시험지와 연습 답안 사진이 올라오는 등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연세대는 이에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수시 모집 논술 시험 문제지 등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6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 중 2건은 각각 인문, 자연계열 수험생이 올린 것으로 게시자 신원이 특정됐다. 연세대는 시험 전반의 공정성을 입증해달라며 추가 고발장을 제출하고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서대문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공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사건을 검토 후 수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