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중·고 건물 7325동 중...'겨우 262동' 스프링클러 설치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지역 학교들이 화재 초기대응에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남 지역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며 "특히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섬마을 학교가 4곳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의 광주시교육청 및 전남·전북·제주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4.10.17 ej7648@newspim.com |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초·중·고등학교 7325동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262동으로, 설치율은 3.57%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초등학교는 전국 평균 대비 7.7%P 낮고, 중학교는 4.6%P, 고등학교는 6.4%P 낮다.
세종시는 초등학교 36.3%, 중학교 36.4%, 고등학교 48.1%로 전국 최고 수준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을 기록했다. 전남은 이와 비교하여 초등학교는 32.6%P, 중학교 33.8%P, 고등학교 43.9%P 차이를 보인다.
김 의원은 "현행 '소방기본법'에 따라 4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으나, 법 개정 이전에 건축된 학교에는 소급적용되지 않아 설치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개정 이전에 건축된 학교에서는 소화기 등 다른 소방시설로 보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의원은 "IT 장비 사용의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전남교육청과 관련 기관들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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