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위생체계 개선해 전투력 손실·공백 막아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군 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건이 22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총 5820명에 달한다. 2019년 821명이던 식중독 환자는 2020년 1402명까지 늘었다가, 2021년 1224명, 2022년 888명, 2023년 879명으로 다소 줄었으며, 올해 9월까지 606명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황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0.08 photo@newspim.com |
각군별 식중독 환자는 육군이 4310명(1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군 717명(19건), 공군 687명(29건), 해병대 106명(4건) 등의 순이다.
군이 파악한 식중독 감염 원인(추정)으로는 '조리위생'(2340명·40.2%)으로 가장 많았으며, '외부음식'(1535명·26.4%), 원인불명(1207명·20.7%), 개인위생(689명·11.8%), 급수원(19명·0.3%) 순으로 분석됐다. 육군 1건과 공군 2건에 대해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감염 원인 중에는 '외부음식'과 '원인불명'이 증가하는 추세다. 외부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2019년 193명에서 지난해 243명으로 약 1.3배 늘었다. 지난해 육군과 해병대에서 외부 도시락으로 각각 16명, 28명의 예비군들이 식중독에 감염됐으며, 지난 3월에도 육군 예비군들이 도시락을 나눠 먹고 단체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해군과 공군 예비군에서는 식중독 감염 환자가 없었다.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원인불명 식중독 환자는 2019년 125명에서 2023년 271명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올해도 250명이 감염 원인조차 알아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의원은 "군 식중독 사고가 매년 끊임없이 지속되는 점에서 군 식중독 예방·관리 체계에 대한 실태 점검과 감염 원인불명에 대한 명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며 "식중독 감염으로 인한 불필요한 전투력 손실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군 위생관리 체계를 촘촘히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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