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에서 실제 주유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결제되는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안태준 의원실] |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셀프주유소에서 결제 오류가 3만1294건 발생했고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결제금액은 18억6014만원에 달했다.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못한 건수도 2042건으로 6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오류가 나는 이유는 카드 사용 한도, 체크카드 잔액부족과 관련 있다. 카드사는 선결제하고 실제 금액으로 추가 결제한 뒤에야 앞서 한 결제를 취소하는데(선결제→재결제→취소), 카드 사용 한도가 남아 있지 않는 등 재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선결제만 승인되는 것이다.
이는 수년 전부터 지적된 문제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재결제 카드 승인이 거절된 경우 주유소 직원에게 알림이 가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원이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오류 발생은 여전한 상황이란 게 안 의원의 이야기다.
안태준 의원은 "결제가 된 다음에 환불이 먼저 이뤄지고 추가 결제가 이뤄진다면 상당히 오류가 줄어들 수 있다(선결제→취소→재결제)"며 "카드 시스템사와 연계해 초과결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