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애플의 중국 내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팀 쿡 애플 회장이 올해 두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
팀 쿡 회장은 지난 21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쿡 회장은 21일 저녁 중국의 여류 사진작가인 천만(陳漫)과 베이징의 옛 골목인 후퉁(胡同)을 거니는 영상을 중국의 SNS인 시나웨이보(微博)에 올렸다. 천만은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사용해 후퉁의 정경을 촬영했고, 쿡 회장은 "베이징에 다시 와서 기쁘다"며 "천만이 자라난 곳을 거닐며, 도시가 그녀의 창의력에 어떻게 자극하는 지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22일 오전 쿡 회장은 베이징 순이(順義)구의 유기농 농장을 방문했다. 그는 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둘러봤고, 스마트 농업을 연구중인 현장의 인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쿡 회장은 "중국농업대학과 저장(浙江)대학 학생들을 만났고, 이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활용해 농민들을 돕는 것을 알게되어 기쁘다"고 SNS에 게재했다.
22일 오후에는 왕푸징(王府井)의 애플 매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직원 및 고객들과 교류했다. 또한 쿡 회장은 이날 중국의 여성 래퍼인 류보신(劉柏辛)을 만났고 SNS에 "아이폰과 맥북을 활용해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쿡 회장은 중국 시장을 직접 찾아,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과 직접 만나 교류를 했고, 이를 SNS 계정을 통해 적극 알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고, 현지에서 화웨이(華爲) 등 로컬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쿡 회장이 직접 나서서 현지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쿡 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 방중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상하이를 방문했다. 당시 쿡 회장은 중국의 아이돌 스타인 배우 정카이(鄭愷)와 와이탄(外灘)을 산책했고 조찬을 하는 등 현지에서 많은 이슈를 창출했다.
팀 쿡 애플 회장이 중국의 래퍼인 류보신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