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1층 전시실서 작품 전시...대상 이경희 주무관 작품
운문, 산문, 그림, 캘리그라피, 사진, 동영상 등 공무원 끼 발산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스며드는 햇볕 한 줌, 따뜻한 눈길이 얼마나 그리웠으랴' -장독대 中
, 대전시청 대변인 최동민 주무관-
인생이라는 지나난 고통에도 따스한 누군가만 곁에 있다면 버틸 수 있음을, 그 때문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묵직하게 던지는 시구가 눈길을 끈다. 길지 않은 시이지만, 여운은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다. 등단한 시인이 쓴 글인가 싶겠지만 흥미롭게도 작가는 대전시 소속 공무원이다.
대전시는 24일 시청 1층 전시실에서 '2024년 공무원 예능·영상 작품전' 입상자 29명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사진=대전시] 2024.10.24 nn0416@newspim.com |
공무원하면 딱딱하고 사무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면, 대전시청 1층 전시실에 마련된 '2024년 공무원 예능·영상 작품전'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예술적 기량을 뽐낸 공무원들의 작품들이 한 곳에 마련돼 이들에 대한 편견을 한 번에 깨뜨린다.
대전시는 24일 시청 1층 전시실에서 '2024년 공무원 예능·영상 작품전' 입상자 29명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1998년부터 시작한 이번 공무원 예능·영상 작품전에는 운문, 산문, 그림, 서예, 캘리그라피, 수공예, 사진, 동영상 8개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해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총 107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에는 수공예부문에 세정담당관 이경희 주무관의 '행복이 가득한 마을 '꿈돌이'를 찾아라!'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대전의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주제로 다양한 구성과 디테일이 돋보인다. 규모가 압도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청 대변인 최동민 주무관의 운문작 '장독대'. 2024.10.24 nn0416@newspim.com |
각 부문별 금상으로는 ▲ 운문부문 중구 안전총괄과 오경환 주무관(치수[治水]) ▲산문부문 중구 안전총괄과 김지형 주무관(비상) ▲서예부문 안전정책과 김동윤 사무관(청평조사 기삼 - 이백) ▲ 그림부문 체육진흥과 오은덕 사무관(가을의 선물) ▲캘리그라피부문 자원순환과 김선애 주무관(윤동주님의 시 십자가) ▲사진부문 보훈정책추진단 박혜리 주무관(시선) ▲동영상부문 의회사무처 입법정책담당관 오혜승 주무관(대전, 일상으로의 초대)이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은상 7점, 동상 7점, 장려상 7점, 입선 21점을 선정됐다.
특히 은상을 받은 대변인 최동민 주무관의 운문작 '장독대' 작품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최동민 주무관은 "바쁜 업무로 어지러워진 마음을 시를 쓰며 다잡을 수 있었다"며 "부끄러운 작품을 선정해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다, 더욱 시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바쁜일상에서 틈틈이 작품을 준비한 직원들의 노력이 느껴졌다"며 "이번 공무원 예능·영상 작품전이 시와 자치구 공직자들의 자기 계발과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선정작들은 24일부터 29일까지 시청 1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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