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개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라며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한국의 일관된 지지와 이미 제공했고 약속한 재정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라고 썼다.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트루먼 발코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중)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 군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결론은 분명하다. 이 전쟁은 두 나라를 넘어 국제화되고 있으며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투 지역 인근의 러시아 훈련장에 북한군 3000명이 배치된 것에 대한 데이터를 윤 대통령과 공유했으며, 이들의 병력은 약 1만 2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잠재적인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 전략과 대응책을 개발하고 상호 협력을 위해 한국과 정보 및 전문성 교류를 강화하고 특히 최고위급을 포함한 모든 수준의 접촉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곧 대표단을 교환해 행동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양국 안보 보장에 관한 주요 7개국(G7) 빌뉴스 선언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초대했다"라고 덧붙였다.
G7 정상들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군사·경제 지원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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