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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전성시대③] 불닭볶음면 vs 볶음면…우후죽순 나타나는 '카피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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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모방품 '볶음면' 등장…제재수단 없어
농식품부 "지재권 확보 필요…수출기업 특허 지원"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농수산식품 수출도 '날개'를 달았다. 전통적인 수출효자 김치를 필두로 라면에 과일, 최근에는 냉동김밥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말 그대로 'K-푸드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을 모방한 이른바 '카피캣(Copycat·모방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지적재산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짚어본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어? 한국 불닭볶음면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 속을 뻔했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H-Mart에서는 한국 라면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SNS를 보고 한국의 매운 라면 '불닭볶음면'을 먹어보고 싶어 H-Mart를 찾았다는 레이첼(Rachel)씨는 불닭볶음면 봉지를 든 채 한참을 서성였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H-Mart에서 판매하고 있는 '불라멘' 2024.10.31 plum@newspim.com

그는 "X(구 트위터)에서 한국의 '불닭(Buldak)' 라면을 시도하는 게 유행"이라며 "그런데 '불닭(Buldak)'이 아닌 '불라멘(Bul ramen)'이 있어 상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NS를 통해 한국 라면 열풍이 불면서 K-푸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 부문 수출액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121억6000만 달러(약 16조원)로 집계됐다. 이중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88억9000만 달러)보다 3.0% 증가한 91억6000만 달러다.

농식품 수출액은 K-라면 열풍에 힘입어 9년간 성장세를 지속했다.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 달러로 전년(7억6540만 달러) 대비 무려 24.4% 늘었다. 성장세가 두 자릿수를 웃돈 것이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누적·잠정)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10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라면 연간 수출액인 9억5200만달러를 10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돌파했다.

라면 10억달러는 라면 약 20억6522만개가 팔린 것으로 라면 1개 중량이 약 120g, 면발 길이를 약 50m로 계산했을 때 지구 2577바퀴를 돌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한국 라면을 모방한 카피캣(Copycat·모방품) 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라면 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일본의 닛신 그룹이 '볶음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뉴욕 퀸스 소재 H-Mart에서 발견한 닛신 그룹의 '볶음면'은 포장지에 한글을 큼지막하게 써 한국 식품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현장을 방문한 박주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주지역본부 팀장은 "한국 라면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특정제품들을 카피한 미투제품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K-푸드 카피캣이 많아지면서 국내 수출 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모방품을 생산하는 기업도 지적재산권과 상표권을 고려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한도에서 모방한 것이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부는 우리나라 특허청, 한국식품산업협회, 현지 정부 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K-푸드 카피캣 근절을 위한 현지 캠페인과 수출기업 법률상담,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표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특허청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교육, 특허 출원 절차·비용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퀸스 소재 H-Mart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본 닛신 그룹의 '볶음면'(왼쪽)과 국내 삼양 그룹의 '불닭볶음면'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4.10.31 plum@newspim.com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식별력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산 수출 농식품에만 부착할 수 있는 K-FOOD 로고를 제작했다"며 "현재 49개 국가에 상표 등록을 했고, 향후 등록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도 "정부는 수출농식품에 K-FOOD 로고를 부탁하도록 해 한국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식품임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수입되는 K-FOOD의 로고 활용도를 높이고, 현지에서 로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푸드 카피캣에 대한 실태조사와 피해구제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병익 식신주식회사 대표이사(전 한국푸드테크협회 회장)는 "K-POP에 이어 흑백요리사로 K-FOOD 성장세가 눈에 보인다"며 "다만 라면 같은 가공식품도 그렇고 과일 같은 신선 쪽에서도 한국산임을 모방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K-FOOD 모방 대응 센터' 같은 총괄 기관을 만들어서 모방품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응 방안 등을 빠르게 수립해야 한다"며 "수출 진흥 전략도 중요하지만 모방이나 대응 전략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전세계인의 글로벌 축제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도시 문화교류 축제인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가 개최된 25일 오전 청계광장에서 'K라면'을 알리기위해 행사관게자들이 인기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문화로 동행(同行)하는 세계와 서울'을 주제로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청계로 일대에서 전세계의 문화와 공연,먹거리까지 즐기는 축제로 26일까지 개최된다. 2024.05.25 yym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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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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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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