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모친인 이일향 명예회장 별세

기사입력 : 2024년11월03일 10:41

최종수정 : 2024년11월03일 10:41

사조그룹∙푸른그룹 명예회장인 시조시인 이일향 사망
1983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시조문학계 큰 어른으로 평가
2017년 구상문학상·중앙시조대상 신인상·윤동주문학상 등 수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사조그룹은 주진우 회장의 모친이자 사조그룹∙푸른그룹 명예회장인 시조시인 이일향 여사가 2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4세.

고(故) 이일향 여사는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9년 사조산업 창업주인 故 주인용 선대회장과 결혼으로 연을 맺었다. 슬하에 자녀 2남 3녀를 뒀으며, 故 주인용 창업주 별세 후 장남인 주진우 회장이 경영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사조그룹을 지휘하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사조그룹∙푸른그룹 명예회장인 고(故) 이일향 여사. [사진=사조그룹]

고인은 故 이설주 시인의 딸이다. 이설주 시인은 19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은관 서훈을 받은 시조계 거장이다. 2011년 한국 현대 시문학과 시조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설주문학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979년 고(故) 주인용 창업주와의 갑작스러운 사별로 인한 절망을 겪다가, 부친의 백수 정완영 선생으로부터 시조를 배우며 그리움과 상실감을 극복해 나갔다. 이후 1983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며 본격적으로 시조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인의 저서로는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석일당시초', 시간 속에서' 등을 비롯해 총 15권이 있으며 2016년에도 시조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 '사랑이 있는 곳'을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1989년 중앙일보 주최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으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윤동주문학상' 우수상, 노산문학상, 정운 이영도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이설주문학상, 한국카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신사임당상'에 추대됐으며 가장 최근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는 2017년 제9회 구상문학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 주제로 삶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과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고인은 '시조문학계 큰 어른'으로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여성시조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고인은 사조산업 이사, 명예회장에 오르는 등 시조 작품 활동 외에 사조산업 경영에도 참여했다. 특히 1983년, 남편 고(故) 주인용 창업주의 뜻을 이어 남편의 아호를 딴 '취암장학재단'을 설립, 이사장을 맡아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에 헌신했다.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매년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하는 등 장학 사업에 크게 힘썼다.

유족은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주영주 전 이화여대 교수, 주연아, 주안나 등이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5시 5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