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11년 만에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참석해 "현재로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시정연설은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음본을 공개는 등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2023.10.31 pangbin@newspim.com |
시정연설은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하는 연설을 뜻한다.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 때까지는 취임 첫해만 대통령이 직접하고 이후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현직 대통령이 매년 직접 시정연설에 나서면서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현직 대통령이 해 왔다.
오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정연설 대독에 나서면 11년 관례가 깨지는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4년 임기 내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5년 연속 직접 본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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