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올해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2년 연속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최근 5년 내내 증가하고 있다.
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계발원이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조사'(취업 통계조사)를 보면 올해 2월 졸업 6만3천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률은 55.3%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4%p 감소한 수치다.
[사진=교육부 제공] |
취업률은 2020년 50.7%에서 2021년 55.4%, 2022년 57.8%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23년 55.7%, 2024년 55.3%를 기록하며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
다만 취업의 질적인 면에서는 개선의 조짐이 보였다.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4.5%로 지난해보다 1.1%p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직업계고 졸업 후 공공기관 취업 비율을 상향시키는 정책을 논의 중"이라며 "공무원 지역인재 채용을 신설하거나, 증권사 등 채용 연계 직무훈련 확대 등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졸업 후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 뒤 취직한 회사에 6개월 이상 머무는 기간을 나타내는 '유지취업률'은 1년 전과 같은 82.2%였다. 1년 후에도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66.2%로 0.2%p 떨어졌다. 이 비율은 2020년 65.0%, 2021년 64.3%, 2022년 66.4%로 매년 조사마다 비슷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취업자 근무지는 수도권이 58.1%로 비수도권 41.9%보다 높았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72.6%, 특성화고 52.3%, 일반고 직업반 43.9% 순이다.
지역별 취업률은 경북(69.5%), 대구(65.3%), 대전(61.1%), 경남(59.5%), 세종(59.4%), 충남(58.2%), 강원(56.2%), 광주(55.9%) 8개 시도가 전체 취업률 평균(55.3%)보다 높았다.
직업계고 학생들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
◆ 직업계고 졸업생, 대학 진학률 최고치
졸업자 중 대학 진학률은 조사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48.0%로 가장 높았다. 진학률은 2020년 42.5%, 2021년 45.0%, 2022년 45.2%, 2023년 47.0%였다.
졸업 후 취업이나 진학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전체의 21.3%(1만3426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21.7%(1만 5533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7개 직업계고 거점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진로상담, 취업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에 거점학교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이달 중 확인할 수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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