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 재집권] 印경제 영향 제한적 "관세 리스크 크지만 반사이익 기대"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14:54

최종수정 : 2024년11월07일 14:54

트럼프 "인도 고율 관세가 美 기업 진출 방해"
대미 수출 비중 큰 IT·제약 등, 수출 감소 우려 속 '경쟁력 강화' 기회 전망
대중 고율 관세로 '글로벌 공급망' 대체지 부상 속도 빨라질 수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비교적 차분한 입장이었다.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돼더라도 인도와 미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컸다.

◆ '관세의 왕' 인도, 폭탄 떠안게 될까

인도에 있어서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적이고, 자국우선주의 입장은 부담 요인이다. 트럼프는 재선 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인도에 대해서는 외국산 제품에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관세의 왕'이라면서, 이것이 미국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을 어렵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뉴스 채널인 CN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관세 폭탄'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비판한 것이)인도 제품에 대해 '상호주의'에 입각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주요 산업 가운데서는 정보기술(IT)·제약·섬유 등의 긴장감이 높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업종들로,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철회 및 이민정책 강화의 충격을 경험한 바 있다.

인도 주요 영자지 '데칸 헤럴드'는 "인도의 제네릭 의약품 수출은 더 까다로워진 조사와 관세 정책에 직면할 수 있고, 미국 소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IT 업계 또한 영향을 피하기 힘들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은 인도 수출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인도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ET)에 따르면,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의 대미 수출액은 775억 2000만 달러(약 108조 3264억원), 수입은 422억 달러로 나타났다.

인도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다수 분석가들은 인도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의 관세 인상은 이러한 추정치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20년 2월 인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0.02.25 gong@newspim.com

◆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 크지 않아"...'반사이익' 기대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도의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인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인도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강경한 대중 기조가 인도의 관세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재집권 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60%로 인상하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지난 2018, 2019년에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산 제품 수천 개 항목에 25%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집권 2기에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도 전자 제조 업계의 표정이 밝다. ET는 앞서 전자 제조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업계는 노트북과 스마트폰도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공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바라고 있다"며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산 제품 가격이 높아지면 전자제품 브랜드들의 생산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전자 제품 제조 기업의 한 임원은 "중국은 현재 500억 달러 규모의 전자·전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글로벌 기업들이 어디로 가겠냐"고 반문했다. 대규모 노동력과 정부 우대 정책 측면에서 인도가 글로벌 기업들의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싱가포르 자산 운용사 필립 캐피탈(PhillipCapital)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인도 섬유·자동차 부품·가전 등 업계에 미국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기업들이 제조 및 투자에서 중국을 대체할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인도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정치적 언어'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있다. ET 논평가인 스와미나탄 아이랴는 "트럼프는 수시로 자신의 말을 바꾸기 때문에 누구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100% 확신할 수 없다"며 "모든 수입 제품에 대한 보편관세를 처음에는 10% 부과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20%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60%, 기타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가 2028년까지 0.1%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러한 감소는 글로벌 무역의 전반적인 침체와 인도의 상대적으로 약한 경쟁력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나 인도가 제조업 보조금을 늘리고 수입 관세를 인하하면 트럼프의 보호무역에 반격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