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중국 지방 부채 해소案에 실망하며 일제히 하락… 리치몬트 6.6%↓ 케링 8%↓

기사입력 : 2024년11월09일 03:43

최종수정 : 2024년11월09일 03:4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걱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경기부양책마저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66%) 떨어진 506.54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 0.2% 손실을 기록한 이 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7.61포인트(0.81%) 내린 1만9204.9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6.93포인트(1.17%) 하락한 7338.6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68.35포인트(0.84%) 떨어진 8072.39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64.65포인트(0.48%) 하락한  3만3816.58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18.50포인트(0.16%) 내린 1만1551.6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승리에 잔뜩 위축된 유럽 시장의 투자심리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서도 위안을 얻지 못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이날 12차 회의를 끝내면서 총 10조 위안(약 1930조원) 규모의 지방정부 부채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올해부터 5년 동안 지방정부 특별채권 중에서 8000억 위안을 부채 해결 예산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돈으로 지방정부의 부채를 갚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발표한 부채 패키지는 투자자들을 크게 낙담케 했다"고 평가했다.

IG의 수석 시장 분석가 크리스 보챔프는 "중국 정부가 시장이 주목할 만한 발표를 하지 못했다"면서 "미국 월가에서 보이는 낙관론이 (유럽 시장에선)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섹터와 기업들은 충격파를 받는 모습이었다. 특히 광업(-3.92%)과 명품(-3.25%)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티파니와 까르띠에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는 3분기 매출이 1% 감소했다고 발표한 후 6.61% 급락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3.3%, 생로랑과 구찌 등을 갖고 있는 케링은 7.96%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이 유럽 경제와 증시에 미칠 마이너스(-) 영향은 거의 상수가 되어가는 분위기이다. 

아문디의 선진국시장 전략 책임자인 가이 스티어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당선이 미국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나머지 세계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유럽에 더욱 맞는 말이다"라고 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신호등 연정'이 붕괴하면서 정치 불안이 극대화하고 있다.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소속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지난 6일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FDP) 대표인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 두 당이 녹색당과 함께 결성했던 3당 연정이 붕괴했다. 숄츠 총리는 내년 1월에 의회에서 총리직 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했으나 야당은 당장 신임투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독일에서 총리 신임투표는 총리 자신만 발의할 수 있다.

특징주로는 주택 건설량 기준 영국 최대 건설업체인 비스트리가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연간 이익 경고를 발표한 후 15.5% 폭락했다. 

브리티시에어웨이(British Airways) 소유주인 IAG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5%를 기록하면서 7.2% 올랐다. 

이탈리아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도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2.8% 상승했고, 폴란드 식료품 소매업체 디노폴스카는 같은 이유로 14.2% 폭등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