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파업 관련 계획 구체화
철도 노조는 준법 투쟁 돌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지난 15일부터 18일 오후 1시까지 실시한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의 결의'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파업 '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은 노조원 총 9450명 중 7862명이 참여해 83.2%를 기록했고 찬성률은 70.55%였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지난 15일부터 18일 오후 1시까지 실시한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의 결의'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파업 '찬성'을 의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한다. 사진은 공덕역 6호선 승강장 [뉴스핌DB] |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의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 혁신 차원에서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침을 정한 뒤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한다.
다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1~8호선은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고 정상 운행할 전망이다. 서울시와 공사는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철 1·3호선과 수인분당선 등에서 열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