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역대 최초로 9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1일 오후 12시 29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89% 오른 9만 5409.75달러를 지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72% 오른 3101.19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들을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까지 시작되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으며, 트럼프 당선과 친 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이 다수 의회에 입성한 이후 2주 사이 상승폭은 약 40%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선 이후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로 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번 주에는 블랙록 ETF 옵션이 높은 관심 속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 중 콜 옵션(가격 상승에 베팅)이 풋 옵션(가격 하락에 베팅)보다 더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ETF발행사 위즈덤트리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윌 팩은 "이번 행정부가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기다려온 규제 명확성을 가져올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 모든 흥분이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에만 국한되지 않고, 오늘날 성장 중인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틱톡 인플루언서 웬디 오는 "비트코인이 거의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면서 특히 이날 상승 재료로는 ETF 관련 자금 유입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ETF가 48시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그 중에서도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ARKB가 2억 6730만 달러의 자금 유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 등이 눈길을 끈다고 적었다.
또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옵션이 출시 첫날에 19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는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