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밝힌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 25% 관세 부과는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주요 자동차 기업에 큰 타격을 주고 SUV 및 픽업 트럭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멕시코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10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멕시코에서 올 상반기 총 1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이 중 90%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기업분석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GM이 올해 캐나다 혹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자동차가 75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대부분은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언에 미국 자동차 기업이 긴장하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GM의 경우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중형 SUV, 이큐닉스와 블레이저 SUV의 전기차 모델을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한다. 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포드의 매버릭, 스텔란티스의 램도 멕시코에서 생산한다.
완성차 뿐만 아니라 미국이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의 절반 이상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온다. 관세 부과는 미국에서 조립하는 모든 자동차의 생산비를 올려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USMAC(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멕시코 협상 대표였던 케네시 스미스 라모스는 트럼프의 관세가 "미국과 북미의 무역 상대국 모두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소셜미디어에서 관세 부과가 불법이민자 송출과 합성마약 펜타닐 미국 반입에 대한 제재라고 규정했다. 이로 인해 관세 예고는 협상 전략의 하나라는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리안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신정부 출범 전) 앞으로 두 달 동안 믿을만한 계획을 만들어 관세를 피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의 GM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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