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격차 해소' 화두·민생경제 특위 위원장 맡아
이재명,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경제입법 직접 챙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야의 대표적인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최근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통해 지지층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최근 격차 해소를 화두로 삼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노동약자지원법 입법 발의 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당론으로 입법을 통해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힘을 실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한 대표는 이날 보고회에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함께 노동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겠다"라며 "노동약자지원법은 노동 약자를 위해 국가가 책임지고 할 내용을 망라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의 '정년 연장'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학계의 찬반 이야기를 듣고 "일하고 싶으면 일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을 제도개혁하자"라고 힘을 실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뿐만 아니라 한 대표는 당 수도권비전특위가 주최하는 '심층 면접-국민의힘 뭐하니'에서 직접 나서 청년과 여성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직접 위원장을 맡은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 이어 국가안보위원회, 실버세대위원회, 통일위원회 등 민생과 외교 정책을 주도할 당내 기구도 구성하는 등 민생과 안보 분야를 강화했다.
이재명 대표는 위증 교사 사건 1심 무죄 선고 이후 적극적으로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국회 다수당의 리더십에 힘입어 '상법 개정안', '가상자산 과세' 등 경제 정책의 주도권을 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연일 상법 개정 의지를 강조하는 등 민생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본시장에서 경영 지배권 남용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에게 확대하는 상법 개정,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각종 입법을 반드시 이번 정기회 내에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
이 대표는 전날 민생연석회의를 출범시키고 공동의장을 맡았다. 민생연석회의는 구조적,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상공인, 노동자, 농민 등 민생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에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민생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이어 가산자산 과세 등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지층 일부는 이를 '우클릭'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민주당 측은 지지층을 넓히는 행보로 설명하고 있다.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유력 대선주자인 여야 대표가 민생에 힘을 싣고 있어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