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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이젠 AI 시대 게임체인저 역할…정책 비전 필요"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6:24

'문화비전 2035' 공개토론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비전 2035' 공개토론을 통해 AI시대를 맞이한 동시에 저출생, 저성장, 지역소멸과 양극화 문제를 마주하며 향후 10년의 문화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비전 2035'를 수립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황성운 문체부 기조실장을 비롯해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 10년간의 정책 방향을 논했다.

이날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의 문화비전 2035(안)의 발표에 이어 이형환 한국문화정책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서우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선호 CJ ENM 전략지원담당 국장,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정현우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가 토론에 나섰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기조실장.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유튜브]

황성운 기조실장은 공개포럼 개회사를 통해 "21세기를 시작하면서 저희가 문화의 시대를 열어보겠다 꿈꿔왔던 적이 있었다. 그런 꿈들이 어떻게 보면 하나씩 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도 문화를 느낄 수 있고 또 자유로운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류가 이제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우리 콘텐츠 산업은 이제 한국 경제 성장의 동력이면서도 또 수출 산업의 지형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처음 문화부에 들어왔을 때는 이게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럴 때가 새로운 비전을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황 실장은 "문화가 우리의 삶에 다가와 있고 그리고 세계 무대의 중심에 한류가 있을 지금 이때에 향후 10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비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특히나 저출생 문제라든지 저성장 문제 그리고 지역 소멸 최근에는 또 양극화 문제 여러 가지 다양한 위기가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실제로 체감할 수준이고 디지털 전환을 넘어서 인공지능의 시대가 성큼 다가와 있기 때문에 더욱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비전을 마련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번 포럼의 의미를 말했다.

그는 이날 토론을 "문화 정책을 한번 돌아보고 향후 10년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정책 환경이 변화하는가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문화 정책의 과제는 무엇인가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다양한 사회 문제를 우리가 문화적 접근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세계와 함께 문화적인 번영을 나가기 위한 정책들은 무엇이 있는지 다양한 논의들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귀한 의견 주시면 향후 정책 마련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유튜브]

문화비전 2035(안)의 발표를 맡은 양혜원 문광원 본부장은 문화·관광·스포츠 향유 방식 변화와 산업 여건,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소멸, 사회갈등 심화와 공동체 해체,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 상용화, 기후 위기 심화, 한국의 국제적 위상 등 환경 변화를 진단하고 '문화의 힘, 문화로 여는 미래'라는 비전하에 창의적 개인, 역동적 경제, 지속 가능한 사회, 번영하는 세계를 목표로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방향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①창의적 개인·사회의 토대를 이루는 문화 역량 강화, ②역동 경제를 이끄는 문화산업 생태계 혁신, ③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문화적 해법 모색, ④세계와 함께 문화로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제(안)를 제안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은 문체부의 문화예술 사업 가운데 예산 삭감된 부분을 지적했다. 이 협회장은 "갑작스럽게 지원사업이 폐지되면 문화예술계도 타격이고 국가적으로도 신인도 하락이라는 부담을 지게 된다. 지원 사업의 안정성 지속성에 대해서도 좀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유튜브]

또 "기후위기의 심화를 고려하는 정책적 변화도 체감이 어렵다. 연극계에서 인식하기엔 공공과 민간 모두에게 핵심 아젠다다.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극단도 기후위기와 AI를 주제나 소재로 한 작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담론이 아닌 실천 영역에선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K컬처의 부흥을 견인하는 순수 예술 분야 토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예술 인력을 제공하고 그런 저수지 역할을 한 것은 순수 예술 분야"라면서 "이 분야가 고갈되지 않도록 그리고 K컬처가 사상 누각이 되지 않도록 아주 집중적인 좀 관리와 그런 어떤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인 이형환 학회장은 "오늘날 케이컬처가 성공한 데 순수 예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수지가 마르지 않게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라며 " 특히 지역으로 넘어가는 지 우리 지특 회계 사업들이 굉장히 유명무실한데 지자체의 예산 구조가 좀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질적인 정책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유튜브]

CJ ENM 선호 전략지원담당 국장도 콘텐츠 분야 문체부 예산과 지원 속에 숨어있는 맹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모태 펀드를 넘어서는 콘텐츠 전략 펀드를 신설해서 국가 재정을 투입하고 기업들과 매칭 펀드로 투자의 기회를 열어주신 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펀드를 실제 운용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과거 모태펀드 지원 받았던 영화 장르와 달리 드라마나 디지털 콘텐츠 같은 경우 운용사와 펀드 운영을 함께 해나가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 협업 구조가 미비하다. 기업들이 활용하기 쉽게 좀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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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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