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양재 지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서울 양재 일대 약 40만㎡ 부지가 지역특화발전특구 최초의 'AI 특구'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에 대한 심의가 통과됐다고 전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특화사업에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구역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련 법률에 근거해 지정한다.

특구 위치도 [자료=서울시]

양재 지역은 삼성전자, 현대, LG, KT 등 대기업 연구소와 300여 개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시는 AI 분야 기술 창업 육성을 위해 '서울 AI 허브'의 핵심 시설을 5월에 개관했다.

신규 지정된 '양재 AI 특구'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6개 규제에 특례를 적용받으며 AI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15개 특화사업이 향후 5년간 추진된다. 이로 인해 특허 출원 시 우선 심사·해외 인력의 사증 발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시는 서초구·KAIST AI 대학원과 함께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AI 클러스터·첨단산업 기술 생태계를 조성한다. 올해 5월 개관한 서울 AI 허브 이외에 2030년까지 AI 서울 테크시티를 조성하고 추가 공공 기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해우 경제실장은 "이번 양재 AI 특구 지정은 양재 일대를 중심으로 자본과 글로벌 인재, 기업이 모여드는 세계적 수준의 AI 기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대한민국 AI 경쟁력 도약을 위해 서울, 이곳 양재가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