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스스로 안 물러나면 무기한 총파업"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5일 오후 4시 서울역 인근에서 개최했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민노총의 총파업이라는 가장 높은 수위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윤석열을 구속하고 처벌하고,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2024.12.05 calebcao@newspim.com |
양 위원장은 "오늘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 노동자들이 현대차 지부를 포함해 파업 투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내일은 지하철 노동자들이, 모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에 가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섭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3일 밤) 너무나 꿈 같은 비현실적인 현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라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을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다음 날 아침 버스도 잘 다니고 지하철도 잘 다니고, 시민들은 출근길을 재촉하고, 아이들은 가방을 메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등굣길을 재촉했다"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아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악의 축, 극악무도한 윤석열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금속노조가 민주노총이 결단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며 "화물 노동자들은 물류를 멈추고, 기관사들은 열차를 멈추고, 농부들은 농사일에서 손을 떼고, 아이들은 학업을 멈추고,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일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금속 노동자들은 오늘부터 총량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11일까지 윤석열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재식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이가 무슨 짓거리를 하더라도 세상은 돌아간다"면서, "하지만 우리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면 세상은 멈춰진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를 했고 그동안 체불됐던 임금을 지급하고 안전 인력을 충원하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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