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숙명여자대학교는 본교 생명시스템학부 유경현 교수와 박종훈 연구특임교수의 연구팀이 간세포암의 조기 재발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진단하고 치료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간세포암은 글로벌 차원에서 주요 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치료 후에도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동안 미세혈관 침윤과 조기 재발 간의 관련성은 알려졌지만,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DNA 메틸화 부위를 찾아내고, 해당 부위가 종양 진행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간세포암에서 과메틸화된 특정 DNA 부위(cg02746869)가 VIM-AS1이라는 긴 비코돈 RNA를 억제하는 핵심 부위라는 점을 발견했다. VIM-AS1의 발현 감소는 IGF2BP1 단백질이 EPHA3 mRNA에의 결합을 촉진해 EPHA3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는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운동성과 침투성을 높여 간암 진행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유 교수는 "간암의 조기 재발 예측 바이오마커와 표적 치료 전략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수향 박사와 고제영 연구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일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발간되는 의학 전문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5yr IF=11.7, JCR 6.9%)에 게재됐다.
/제공=숙명여자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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