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서영욱의 컴퍼니] LG CNS, 탄핵정국 뚫고 IPO 완주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4년12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8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년 2월 상장 목표, 1월 수요예측
예상치 못한 탄핵정국에 예의주시
4년 새 매출 3조→5조 수직상승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DX 전환
공모자금 중 3300억 해외 기업 인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LG CNS가 내년 2월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삼성SDS, 현대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 롯데그룹의 롯데정보통신 같은 다른 대기업 SI 계열사들이 이미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조금 늦은 출발 같기도 한데요, LG CNS는 왜, 지금 상장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진=LG CNS]

LG CNS는 1987년 미국의 EDS와 합작 법인으로 출발했습니다. 다른 대기업 SI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LG그룹의 광대한 IT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회사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계열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으니, 공공기업이나 다른 회사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외주 사업들도 많이 합니다. LG CNS는 1993년 태국의 SGS사의 통합관리시스템을 수주하면서 일찌감치 해외 진출도 했어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네덜란드 등 11곳의 해외법인이 있습니다.

지금은 또 인공지능(AI) 시대죠. 그래서 현재 대표 사업은 클라우드 구축과 AI·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사업입니다. 지난해 기준 클라우드·AI 매출 비중이 50%를 넘었고요,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21%, 기존 SI 사업은 27% 수준입니다.

그래서 얼마를 버느냐. 지난 2019년 3조300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5조6000억원으로 4년 만에 70%가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두 배가 늘었어요. 매출 규모로 보면 삼성SDS의 절반 수준, SK C&C 보다는 조금 큰 편입니다. 삼성SDS는 매출 절반이 물류사업이기는 한데, 물류사업 제외해도 삼성SDS가 좀 더 큽니다.

LG CNS 연간 실적 추이 [사진=LG CNS]

지금 IT 기업들은 클라우드·AI가 핵심이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도 클라우드·AI 사업을 하고 있고 네이버, 카카오도 빠지지 않죠. 지금 LG CNS의 경쟁사는 삼성SDS, SK C&C가 아니라 이들과 다 경쟁해야 합니다. 그래서 LG CNS는 공모 자금을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분야 핵심역량 강화에 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강화를 하느냐,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합니다.

LG CNS가 지난 5일에 낸 증권신고서를 보면 공모를 통해 쓸 수 있는 자금은 5000억원 정도인데, 이중 3300억원을 해외 IT전문기업 인수에 쓰기로 했어요.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것 보다 현지 기업을 인수해서 본사-현지 협력 방식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어렵게 진출하는 것 보다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쉽죠.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1600억원은 채무상환에 쓰고, 250억원은 시설 교체에 쓰기로 했습니다.

올해 IPO 시장이 침체기라고 하는데, 지금 상장을 추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사들 시스템 관리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어요. 이게 또 과거 정부 때 "일감몰아주기다"라는 비판이 많아서 지난 2019년 맥쿼리PE에 지분 35%를 9500억원에 매각합니다. 지금 최대주주는 지분 49.95%를 가지고 있는 ㈜LG이고, 2대 주주는 지분 35%를 보유한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라는 곳인데, 여기가 맥쿼리가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입니다.

맥쿼리 같은 재무적투자자들은 일단 투자를 하면 상장이나 재매각을 해서 투자 차익을 얻기 위한 약정을 체결합니다. 그 시기가 보통 5년이고, 내년이면 그 시기가 도래한다는 겁니다. LG CNS는 다행히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 전망도 좋기 때문에 상장만 시키면 많은 차익을 투자자에게 돌려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00억~6조원 정도인데, 최소 5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지분 35%이면 1조8000억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9500억원을 투자한 맥쿼리가 5년 만에 투자금을 두 배 수준으로 뻥튀기 할 수 있다는 겁니다.

LG CNS는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생성형 AI 전문기업(Generative AI Service Specialization)'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LG CNS]

LG그룹도 LG CNS 상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연말 인사 때 현신균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IPO에 책임을 다하라"라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LG그룹이 이번 인사 때 크게 물갈이가 되지도 않고, 승진 인사도 적다 보니까 현 대표의 승진이 오히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 대표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서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친 '기술통'입니다. "LG CNS가 DX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적합한 인재다"라고 그룹에서 보는 것이죠.

그런데 LG CNS도 비상계엄, 탄핵정국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경제 상황이 너무나 불확실해졌고, IPO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비상계엄 이후 주가는 하락하고 있고, 외국인들은 떠나고 있습니다. LG CNS 같이 공모가가 1조원 이상이 넘으면, 해외 투자기관들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전체 공모 주식 중에서 기관투자자 비중이 절반 정도, 기관투자자 중에 절반 정도가 해외투자자가 비중입니다. 공동대표주관사에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공동주간사에 제이피모간 등이 들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해요. 내년 1월에도 혼란한 정국이 이어지면 해외 투자기관들의 관심이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해외 수요 예측은 내달 6일부터입니다. 수요 예측에 실패해서 IPO를 철회하는 사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 [사진=LG]

LG그룹 총수일가 입장에서도 LG CNS 상장은 중요합니다.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서 여러 일가들이 LG CNS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요, 구광모 회장이 1.1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0.84%,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0.28%,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0.14%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본능, 구본준, 구본식 회장은 LG그룹 2대 회장인 구자경 회장의 자녀들이죠. 구광모 회장이 가지고 있는 그룹 계열사 지분은 ㈜LG와 함께 유이하다고 하는데요, 상장 후 기업가치가 크게 오르면 보유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그 활용도가 높아 보입니다. 내년 IPO 시장의 '최대어'라고 평가받는 LG CNS의 IPO가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