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XMT·JHICC 저가 D램 쏟아내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중국 업체들의 D램 저가 판매 공세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D램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실제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푸젠진화(JHICC)는 DDR4 8Gb D램을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인 0.75~1달러에 팔아치우며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넉 달 새 35.7%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은 전달보다 가격이 20.59% 급락하며 올해 들어 낙폭이 가장 컸다. 또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로 D램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1.3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칩 [사진=뉴스핌 DB] |
또 상대적으로 수요가 양호한 선단 제품인 DDR5 가격도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PC용 DDR5 16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3.9달러로 전월의 4.05달러 대비 3.7% 내렸다. 지난 7월의 4.65달러와 비교하면 16.1% 하락했다.
이는 CXMT 등의 물량 공세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선단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DDR5 공급 증가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는 "CXMT가 DDR4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메모리 3사에 DDR5로의 공정 업그레이드를 가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공급 증가 압력이 DDR4에서 DDR5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